
오늘의 투챤넬 스레드 소개. 용병 갔다온 사람의 말은 빨간색, 질문자의 말은 검은색
보급부대로서 전선에 꽤나 나갔었는데
모두가 이미지로 가진 용병과는 조금 다를지도 몰라
용병은 전에도 몇명 온 적 있으니 가주세요
그럼 지금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데 질문 있어? 배경담당임
사람 죽인 적 있어?
치어죽일 뻔한 거 말곤 없어
전선에서 총질하는 사람들은 대단하네~라고 생각해
어느 나라의 용병이었어?
우간다
회사에 소속된 용병이었어
역시 전투의 인상이나 말해줘
정신없이 싸우네
저 난리통속을 달리면 차 망가지겠네~ 정도
한 마디로 전쟁통 한복판을 달리는 일은 없었다
전장에서의 사망율은 어땠어?
설사 20
물부족, 아사 20
병 10
행방불명 30
전사 20
보급담당이라 세세한 전선사망율은 잘 모르지만
실탄에 죽는 것보단 병 같은 것으로 더 죽는구나~ 정도
꽤 많이 죽었네. 몇년이나 했어?
반년 훈련, 반년 계약해서 용병으로서 전장으로 향한 건 3개월
2개월은 경비병으로서 미국에 있었다
육상자위대 출신? 돈 못 번다고 들었는데 지원이유는?
아쉽게도 일반인 출신. 특별한 점이라면 오스트리아 미대에 유학한 것 정도려나
월급은 어느 정도?
옛날에 용병 출신 얘기 들었는데 역시 카레가루가 필수야?
18만 ~ 25만엔 정도. 실은 경비병할 때가 월급이 더 나았을 정도
카레가루가 필요한지는 몰라
식사에 곤란을 겪은 적이 없어서
안전기지 확보 → 안전루트 확보 → 무선 설치 → 조달 → 배급인지라
전투가 벌어진 뒤 5일뒤 정도에나 출발했기에
전화 한복판에서 떨어진 곳에만 가봤거든
용병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영어랑 독일어만 말할 줄 알면 오케이였어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본 이라크에서 경비나 미군의 하청 같은 걸 하는
블랙워터라는 민간군사기업의 사원은
월 100만 ~ 130만엔 정도 받던데? 그래도 적자라고 했지만
전투병은 그 정도 받는 것 같지만 현지고용 병사는 월 1000달러 미만이었어
통신병 > 위생병 > 일반병 >> 공병 > 도면병 > 보급병 >> (넘을 수 없는 벽) >> 현지병 정도의 가격차였다
보급병에도 등급이 있어서 나 같이 전투 한복판에 갈 일이 없는 병사나 외국인 병사는 월급이 팍 내려갔지
뭐, 보급물자 팔고 그래서 그럭저럭 돈은 모였지만
구글에서 미군의 병영을 경비하는 사원의 월급 찾아봤는데 전선에서 미군과 함께 행동하는 사원은
일당 1200달러 받고 그러던데?
넌 아무리 봐도 뻥인데? 미군에 고용되었던 PMC 사원의 월급이 1000달러 이하라니
아무리 보급부대라 해도 전장에 있는 이상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는데 급료가 그렇다는게...
왜냐면 보급하러 돌아다니다 죽고 싶진 않거든. 그래서 경호를 군에 부탁해 경비병 포함해서 5명이
같이 다니고 했거든. 그럼 고용한 만큼 급료가 깎인다는 구조로
70만엔 벌어서 50만엔은 안전을 위해 지불한다는 식으로 깎였다
조금 구글질 해보라고. 민간군사회사 월급 이라고
어느 PMC든 연방정부에게서 막대한 금액을 청구해서 그 사원은 정규병사 연수입 레벨의 월급 받는다고
이해가 일치하니까. 정부와 용병이라는 관계로서
아니아니, 정말로 현지병사는 10만엔 정도의 월급이었어
본국에서 고용되어 날아온 용병은 하루에 그 정도 버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 어디 회사에서 일한 건데
10만엔의 월급 때문에 누가 전장에 나가냐.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지
회사명이라면 executive cigo
정규병이라 해도 DRC라면 훨씬 쌌지만. 전장에 간다, 라기보단 전장에 있다란 정도로 다른 일은
별로 없으니깐...며 싸게 고용된 사람들도 있었어
어떤 애니메이션의 군인이 말했지만 전장에서의 목숨이란 싸구려구나
싸지 싸. 기업소속 병사라면 몇명이 죽어도 전사자로 카운트 안 되거든
거기다 정규군이나 게릴라군보다 급료가 좋고 장비가 좋다면서
현지인간이 팍팍 들어오니 전투병은 모자라지 않구만 HAHAHA라며 진짜로 웃고 그랬거든
10만엔 이하의 돈 때문에 몇명이나 죽는 세계야
멋지다는 이미지인데? 어떻게 용병이 되었어?
내 경우엔 미대 사진가전문 강사의 아는 사람이 전장 카메라맨 → 알바 모집중인데 → 할게
의 흐름
단순히 총질하고 싶다면 아일랜드 같은데 가서 「차별은 엿같다!」라고 외치면 IRA 같은 데서 말 걸어오지 않을까?
테러리스트 취급받겠지만
아니면 사하라 사막 보러 간다고 입국한 뒤 마리, 키비아비사우 경유해서 세네갈에 들어간 뒤 「척 보면 척」인
사람에게 말 걸면 게릴라병이 되리라 생각해
이건 장난아니군 이라고 생각한 일 있었어?
소년병 봤을 땐 역시 "우와..."라고 생각했다. 난 아직 책가방에 레코더 넣고 다니던 시기였어
역시 소년병을 필요로 하는 사회가 아직도 있구나
소년병 봤을 땐 "우와~ 보면 안 될 걸 봤다" 같은 기분이 되었지
총을 든 사람을 치었을 때보다 민간인이 기르던 개를 치었을 때 난감했다
근데 PMC가 활동할 만한 지역에 소년병 같은 게 있나?
있어. 나도 없다고 생각했던 만큼 "우와..."란 기분이 된 거지
반대로 당연히 존재할 거라고 생각했던 곳이라면 소년병의 존재에 쇼크받진 않았겠지
시체보다 소년병을 본게 더 쇼크였을 정도였으니
PMC가 소년병과 공동작업할 미션이란 게 어딨냐
공동작업 안 했거든요 ㅋㅋ
보급하러 가던 중 총을 지닌 애들이 10명정도 있던 걸 본 거
기지에서 20km만 떨어져도 미개척지라 몰랐어
20km나 떨어진 곳이었다고?
오히려 20km밖에 안 되는 곳이지
중장비를 해도 6시간만 걸으면 닿는 거리라고?
자동차로 15분 밖에 안 걸리는 거리도, 관할지역이 아니니까 보고도 못 본 척
달리 신기했던 일 없어?
사람 치었다, 총성을 3번 정도 들었다 정도 밖에 없네
한 마디로 상상한 것보다 지루하다는 이미지야
총격을 받은 적도 없고, 직접 시체를 본 것도 2번 정도
병으로 죽은 사람도 구역질나게 변하고 그런 게 아니라 일본에서 흔히 보던 그런 평범한 죽음
애용하던 총은 뭐였어?
훈련받을 때 사용한 글록17을 그대로 갖고 다녔다
나이프 다룰 줄 알아?
보급물자 봉지 베서 찢는 실력이라면 전설급이지
나이프술 같은 건 쓸 줄 몰라
그리고 테트리스는 만국공통
테트리스 잘한다는 거 하나로 「졸라 짱이다!」가 됨
그럼 전우 같은 거 생겼어?
역시 전선에 나가지 않으면 전우 같은 거 없나? 라고 배려해 본다
전우는 생겼지...랄까 보급병은 정말로 환영받는 존재라 여러 사람이 「이것 좀 가져와」라며 말을 걸어온다
에로책이 제일 많았었네. 담배는 의외로 적었어. 평범하게 가게에 있으니까
하지만 가장 친해졌던 건 전장 카메라맨을 하던 사람
함께 행동할 때가 많았거든. 내가 나오고 2개월 뒤엔가 죽었지만
그건 전우라기보단 그냥 아는 사람 정도의 감각 아냐?
뭐, 그런 거지. 등을 맡긴다...는 그런 게 아니니
함께 타고 다니는 경비병도 3일마다 바뀌고 그랬으니
술을 함께 마시고 모두 설사를 했다 정도의 추억밖에 없어
마리화나 피고 기분이 high해진 상태로 일하러 갔어?
마리화나 피는 녀석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론 일이 끝난 뒤~란 사람뿐이었어
달력에 매일 X자 그렸어?
안 했어
졸업논문으로 전쟁경제와 PMC에 대해서 쓰고 있는 F학점의 내가 등장 ^ㅠ^
열심히 해.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녀석은 많아
랄까 전쟁은 일종의 축제 같아서 군인의 이익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번 돈으로 창녀를 사고 그랬겠지? 뒈져라
나 아직 동정......
그럼 처녀를 빼앗길 뻔 했던 적은 있어?
그런 위기는 있었지. 미국인 게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
수염난 인간이 주변을 얼쩡거려도 분위기만 이상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들어서 믿고 있었는데 덮쳐질 뻔했다
「너 정말 바보구나!!」라면서 봐주긴 했지만 당사자로선 웃기 힘든 농담이었다고
어떻게든 처녀인 채로 돌아왔지만...
보급밖에 안 했다면 사람은 왜 치었냐?
포장된 도로가 아니긴 해도 달려볼까!!
팍팍 밟으라고!
우왓, 도로에 뭔가 나왔다!!
Oh......!!
경비병 「하지만 이놈 민간인 아니니깐 오케이야」
나 「앗싸!!」
민간인이 아니라니... 뭐였단 말야? 아군?
탄자니아 병사. 무장하고 있었으니 정규병이었다 생각하지만 적의 계급장 보는 법도 몰랐거든
어쨌든 탄자니아 병사가 거기 얼쩡거린 거 자체가 문제였던 거 같아 그대로 끌려갔다
치이긴 했어도 죽진 않았거든
멋있다아아아아아아!!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이다니 멋없어어어어어어어!
「괴롭냐? 고통을 덜어줄까?」 탕!
같은 거 정말 있어?
적어도 민간군사기업이라면 있을 수 없어
기본적으로 위험이 가해지지 않는 적병을 확보하는 게 우선
공격도 정당방위로 반격한 게 아니라면 금지
최전선에서 쌈박질 하는 곳도 총알이 아까워서 그런 짓은 안 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
으~음, "용병 한 적 있습니다"라고 농담하는 게 먹힐 수 있다는 거랑 전쟁은 비참하다는 걸
알게 된 것 정도려나.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 다행이 사람죽인 적도 없고
전선에서 싸우는 병사는 역시 분위기 같은 게 달라?
시선이 다르다거나, 살기를 띄운다거나
전혀 달라!
하지만 뭐랄까, 전선에서 돌아온 사람을 태우고 보급기지까지 돌아온 적이 있는데
그 사람 앞에서 "살아남아서 축하해!"라면서 클랙션이라도 울렸으면 옆구리의 권총을 뽑아들어
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시무룩했다
그리고 항상 두리번거리고 눈은 일정방향만 바라본다는 느낌
어쨌든 평범한 사람이 아니구나란 느낌. 이래서야 PTSD가 생길 법해
역시 계약기간중 도망치면 탈주병으로서 사살돼?
아니, 위약금만 물 뿐이야
군법회의 같은 거 회부되지도 않으니 탈주병이 너무 많아
오히려 그게 더 문제가 되었을 정도
살인에 가담한 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사실은 사실이지만 보급병이니깐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것이기도 하다...며 떨쳐냈어
총을 쏘지 않은 건 그런 이유도 있었지, 실제로
본인 "지금 애니메이션 관련 일 하고 있어"
여자 "헤에~, 전엔 무슨 일 했는데?"
본인 "용병 (번뜩)" ← 이라고 해보고 싶어어어어엌ㅋㅋㅋ
뭐, 전투도 해본 게 아니니 용병이고 자시고 할 것도 아니지만
나도 말해보고 싶긴 하지만
「돈을 위해서 살인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더 크기에
어떻게든 숨기고 싶다
용병이 되어 가장 좋았던 점은?
좋았던 점은 안전은 기쁜 것이다 같은 거나 살아있다는 건 꽤 행복한 일이다라고 느끼게 된 거
그리고 왠만한 일에 대해 겁먹지도 않게 되고, 좋은 경험을 쌓았다 정도밖에 모르겠어
왜 용병이 되려고 했어?
어째서 떨쳐버린 거야?
역시 머리가 이상하구나, 군인이란
돈이 없었거든
안전한 온탕에 있는 것도 좋지만, 위험한 장소에서 목숨이 걸리면 배우게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경험을 원했거든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총으로 겨냥되어 죽기 직전인 사람에게 "왜 반격하는 거야?"라고 묻는 거랑 똑같아
그럼 가지 않았으면 됐잖아?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가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
납득은 할 수 없더라도 말이지
확실히 좋은 경험은 한 것 같군
간 걸 후회하고 있어?
후회는 하고 있어. 우선 누구도 이런 걸 안 물어보기에, 막상 이렇게 물어오면 할 말이 없어진다
적어도 내가 「살인의 일부분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아서 말야
직접 죽인 게 아니더라도 내 탓으로 죽은 사람도 있으니깐
그걸 사과한다고 바뀌는 건 아니지만, 만약 용서받을 수 있다면 사과하고 싶어
특히 일본에 있을 때 그런 기분이 잘 들더라고
자살자가 세계에서 제일 많다곤 하지만, 너무나도 사람이 죽지 않는 나라야
죽어도 그걸 숨기지. 그게 일본의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죽음을 실감하기 힘든 사회이기도 해
복리후생은 충실해? 주 며칠 휴일? 죽거나 다치면 산재처리 돼? 연령제한은?
연령제한은 있어. 일반은 28세까지였을 걸. 복리후생은 충실하지
부상으로 인한 산재는 없어. 기본적으로 주 3일 휴일
다만 상황에 따라서란 느낌이랄까? 난 2주일에 3일 정도만 일했다
설사 얘기가 있던데 엄청 냄새날 거 같네
그 감각이 마비되니까 무서운 거야. 거기다 땀냄새도 심한데 말야
왜 설사에 걸리는데? 물? 식료품?
우선은 물. 이어서 식료품. 거기에 공기
정말로 설사에 걸리기 쉬운 요소가 너무 많아. 일본은 어딜 가서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 어느
요리를 시켜도 설사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너무나 대단해
오스트리아에 있을 때도 가게에 따라서, 요리에 따라서 바로 설사가 났는데 말야
오락거리는 뭐였어?
테트리스
테 트 리 스!!
테트리스 잘했어? 몇명중 몇위 정도?
난 약했거든~. 강한 녀석은 영웅이 되었지
10번 정도 전선에 나갔다 살아돌아온 병사보다도 테트리스 잘하는 녀석이 대접받았다...란
꽤나 썰렁한 광경이 재밌었어
만화나 게임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 수 있는 스레드로군
기본적으로 총격질로 맞붙는 거 있을 수 없고
그보다 현지인이 총격전에 참가는 거의 하지도 않고
거기다 미경험인 인간이 전선에 나간다는 거 자체가 있을 수 없어
10번 전장에 나가 살아서 돌아오면 영웅이 된다
자신이 어떻게 바뀌었다? 이런 거 있어?
특별히 없는데. 굳이 말하자면 "드라이한 느낌이 되었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아, 그리고 보급의 6N이라는 게 있어서
Not near Avenue (큰길에 다가가지 마라)
Not near Bandit (적기에 다가가지 마라)
Not near Circle (집단에 다가가지 마라)
Not near Den (민가에 다가가지 마라)
Not near Eat (먹을 것에 다가가지 마라)
Not near Forest (숲에 다가가지 마라)
를 항상 생각하게 되었어
제대로 알파벳 순이네
멋지게도 생각해냈구나라고 느꼈지
이거 꽤 멋진 수칙인데?
반대로 말하면 큰길을 걸어다닐 수 있고, 적기가 없고, 집단이나 민가에 다가가도 되고,
먹을 것 잘 먹고 삼림욕을 할 수 있는 현실이란 건
사실 행복한 일이란 거지
어쨌든 적병을 치어서 죽인 거 아냐? 어떤 느낌이야? 살인한 거에 대해서
이제 와서 니가 옳다 나쁘다곤 하지 않을테니 객관적으로 얘기해봐
죽은 건 아니지만 지금도 확실히 기억하는 건
치어버린 순간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죽은 쪽이 나쁘다"
상식이 마비되는 것도 정도껏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생각했다
죽지 않았기에 다행이라 생각해 보급기지에 돌아온 뒤 한숨 돌리고 생각한 건
"저쪽도 이쪽도 어쩔 수 없었다"
적병이었다면 이쪽이 죽었을지도 몰랐던 상황이니깐. 실제로 적이기도 했고
그리고 전장에 갈 때 생각했던 거
인간은 노력하면 어떤 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멋진 말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30cm 높이 철사망으로 만들어진 국경, 벽이라고도 할 수 없는 조잡한 것조차 넘어갈 수 없어
겨우 30cm라고? 점프만 제대로 하면 걸리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그 벽을
인간은 간단히 뛰어넘을 수 없는 거로구나...라고 생각했지
넘을 수 없는 벽이란 건 정말로 존재해. 노력이 어쩌고 자시고가 아니라 정말로 있어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인종적으로, 장래적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노력으론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얼마든지 있구나, 부조리하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지
뭔가 엄청난 생각을 하게 되었군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거 하나로 속물적으로 말해 「승리자」에 속하는 거야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한번 봐줘"라면서 보여준 그림이 유치원생이 그린 거 같은 사람이
있었고, 정말로 "학교에 가고 싶었어"라고 말한 사람을 만난 적도 있었어
전선에서 돌아와 미국인에게 「산수」를 배우고,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학교엔 갈 수
없던 그런 사람들이 있지
뭐, 이건 전장이 아니라 빈곤국에선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긴 하지만
헤에~ 부모님은 뭐라고 안 했어?
응...이랄까 부모님한텐 전장에 간다고 안 했거든
뭐, 말할 순 없겠지 ㅋ
하지만 오랫동안 해외에 있었잖아? 뭐라고 안 그러셔?
6년 동안 해외에 있으면서 1년에 1번 정도 "살아있습니다" 정도의 연락밖에 안 했거든
평범하게 그냥 있나보다 하셨지
돌아온 뒤 "용병 했었어"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격노
그렇게 화내는 건 처음 봤다
시시한 걸 묻는 건데 성욕처리는?
에로책이지. 난 화장실 가서 했었지만 말야
응가나 소변, 피 냄새가 나는 곳이더라도 정액의 냄새는 티가 난단 말이지
"어이! 누가 또 화장실서 자위했지! 냄새배잖아 짜샤!" 같은 걸 자주 말하더라고
병영에선 다들 아무렇지 않게 남이 보든말든 자위하고 그러더라고
전쟁에서 가장 안전한 포지션은?
현지에서 가장 안전한 거라면 홍보신문쪽이다. 틀림없어. 거기 소속 녀석들이 죽을 정도라면
대체로 기지가 전멸한 레벨
최전선에서 가장 안전한 거라면 박격포병이 아니려나. 그다지 전사자 안 나온 거 같더라고
뭔가 어두운 얘기만 계속 되고 있는데, 이번엔 전장에서 즐거웠던 일이 있었다면 얘기해줘
조금 불건전하게 접근하는 걸지 몰라도...
기지공인 자위대회
거짓말 같이 들리겠지만 진짜진짜 있었던 일
우승상금 300달러 + 에로책 + 콘돔 + 술 한 세트(와인이라든가 위스키라든가 맥주)
200명 가까이 인간이 있던 중 참가자 18명. 그 중 게이 커플 3팀. 우승자는 일반인
이거 보려고 그 기지에서 묵었을 정도
덧붙여서 룰은
ㆍ발기하면 스타트
ㆍ도구는 일절 사용금지
ㆍ망상만으로
우승자에겐 영광스럽게도 Faster라는 별명이.
그리고 우승자는 이미 결혼한 사람이었지. 애도 있다던데...
그 밖에 웃을 만한 추억은 부대의 절반이 설사축제였던 때
상관이고 비번이고 모조리 소집되고 전선은 정지됨
당시엔 "죽는 사람이 나올지도 몰라"란 공포가 더 컸지만 지금이야 웃을 추억이지
전장에도 역시 바보들은 있구나ㅋㅋㅋ
거기다 게이 커플이라니 반칙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굉장한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고마워
테트리스 정도밖에 오락거리가 없으니까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해서
기지가 공인(묵인?)한 자위대회였지
모두 게이의 누군가가 우승할 거라 생각해 게이들의 우승배당율은 엄청 낮았다
다들 게이한테 거니까 말야. 거는 건 정자가 아니라 돈이었지만 말야!
참고로 대회에 참가했어?
일본의 혼을 보여준 거야? ㅋㅋ
사람들 앞에서 내 똘똘이를 드러낼 용기는 없었다
Dick이란 말야, 양키들은
뭐라고 할까, 의외로 죽지 않는 편이다란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론 어때?
강자에게 붙으면 정말로 안 죽어
그 강자측의 최전선에 배치되지 않으면 테러나 강도에 주의만 하면 됨
한마디로 말해 미국에 붙으면 죽기 힘들어
이쪽이 1명 죽을 때 저쪽은 20명 죽는다는 느낌
오히려 마을을 돌아다니는 편이 사망율이 올라갈 정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 요즘 보고 있는데 그거 너무 무섭더라
내가 전장에 가게 된다면 업햄처럼 될 거 같아
전쟁영화 같은 거 보면 "우와~ 이렇게 무서운 거였냐"라고 생각하게 돼
하지만 전쟁영화보다 절대로 명탐정 코난쪽이 사람 더 많이 죽거든?
전장보다 코난쪽이 더 사람이 죽는다고
걸어다니는 사신이랄까 그 녀석은 걸어다니는 전장이야
우리들은 참 잘 먹고 사는 거구나
권유를 받았다곤 해도 어째서 다른 일을 안 하고 전장으로?
동경했다기보단 피카소의 게르니카도 그렇지만 전쟁은 예술과 통하는 게 있지 않을까나~란
기분이 적지 않게 있었지 말야
하지만 전혀 달랐어
방관자와 피해자와 가해자는 보는 게 달라. 전혀 달라
사람을 죽이는 건 그림이 될 수 없고, 그림이 되어야 할 것도 아니었어
1명의 목숨을 빼앗아 그 1장의 그림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추천하는 전쟁영화 있어?
전쟁의 비참함을 그린 영화보다 담담히 사람들이 죽어가는 전쟁영화쪽이 리얼
하지만 영화로서 즐길 순 없겠지
개인적으론 「풀 메탈 재킷」의 후반부가 좋아
라스트의 미키마우스 노래는 정말로 눈물나지
즐거운 듯이 부르는 그 노래도
부르지 못한 사람이 몇명 있었는가라고 상상하면 그것만으로 눈물이 난다
살아돌아와서 다행이네
정말 그래
전장에 있으면 감각이 마비된다랄까 "어차피 죽지 않잖아"라고 점점 생각하게
되는 게 훨씬 무서워
그럴 때 대부분 죽게 되고 말야. 전장에서 죽는 건 도착한지
얼마 안 된 신병이나, 2개월 정도 된 병사가 제일 많은 거 같더라고
여어, 친구, 아직 살아있나?
또 보자고, 전우
용병 관련으로 알게 된 인간과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편지의 마지막이
Dear, Friend였던 게 생각났다
코소보에서 죽었다고 듣고 슬퍼져서 전부 태워버렸다
위에서 얘기했던 카메라맨이었지만 말야
지금도 주인이 사라진 지프가 미군기지에서 잠자고 있겠지
용병 멋지다!
나도 되고 싶다 생각한 적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려나?
전혀 멋지지 않아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게 멋지다면
자신이 믿는 신념이나 종교를 위해 사람을 죽인
오움진리교나 911테러범이 훨씬 멋질 거라고
이 정도까지 이야기한 뒤 잡담 떠들다가 당사자는 퇴장했으니 이 정도에서 줄이죠.
투찬넬이 언제나 그렇듯이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본인의 판단에 맡기고.
나도 용병이니 뭐니 중2병이라 이런 거 헤~ 하면서 좋아하던 부분이 있는데, 그런 와중에 이런 스레드 보니깐 반성할 게 많아 보여서 좀 길지만 추려서 번역했어요.
보급병이라 하더라도 가서 많이 깨닫고 온 거 같아서 읽다보니 빠져들었네요. ㅎ
전설의 용병이고 솔리드 스네이크고 전부 나빠요!
역시 전쟁은 안 좋은 거 같습니다.

오늘의 짤방. 일본애들이 총질에 환장한 건 예비군을 안 가봐서 그럴 듯. 그것도 11월에...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