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헌터에 "역습! 도스팡고"라는 퀘스트가 있는데, "역습! 멧돼지"로 바꾸면 그게 「차우」
금요일 밤에 유부남 태풍과 함께 「차우」를 보고 왔는데, 주말엔 게임만 미친듯이 하고 이제야 감상문.
해운대나 차우나 뭔가 망작 크리를 매우 강렬하게 던져주던 영화라 볼 생각이 그다지 없었는데, 그럼에도 차우를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몬헌회인데 도스팡고 정도는 영화관서 봐야져?"라는 태풍의 설득 때문. -ㅠ-
뭐, 태풍이 덕분에 보긴 봤는데, 기대도가 낮은 상태에서 관람해서 그런지 그럭저럭 볼 만 했네요.
특히 가기 전에 "이거 괴수물로 기대하고 보러 가면 큰일남, 개그물임 ㅇㅇ" 이런 평을 많이 봐서 어느 정도 각오하고 보러 갔는데, 생각보단 괴수물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만족했다고 해야 하나.
멧돼지가 적절히 난리쳐주고 적당히 등장해주고... 볼거리도 있었다는 느낌.
CG도 기대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정도면 나름 괜찮지 않아?" 정도의 수준은 되었던 듯.
쪽팔리니깐 어둡게만 표현하거나 일부분만 보여주거나 그런 식도 아니고, 멧돼지가 화면내에서 날뛰는 걸 남자답게 다 보여주는 방식이어서 좀 놀랐다고 해야 하나.
...........뭐, 그렇다고 뛰어난 CG라는 건 아니고, 예상보단 괜찮았다는 정도.

어떻게 보면 털태웅의 연기가 살린 영화. 나름 몸던져서 연기한 거 같아 호감도 업! 그리고 백포수도 좋았음
그리고 생각보다 무서운? 장면도 많아서 좀 도키도키했음.
예를 들어 초반에 산 채로 먹히는(-_-) 장면에선 '우겍...'하면서 닭살 돋은 채로 봤고, 「괴물」의 컨테이너씬이 생각나는 마을회관씬도 꽤 두근거리며 봤네요.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옛날 얘기가 있었던 것처럼 제발 몬스터헌터 만화는 미우라 켄타로가 그리라는 거.
멧돼지 한 마리도 이렇게 무섭게 표현될 수 있는데 말이죠, 라쟌의 붕붕 휘두르기 처맞고 갑옷째 바스러지는 병사들이 나오는 그런 몬헌 만화가 보고 싶습니다.
몬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용이랑 맞짱뜨는 헌터들은 진짜 용자들 맞는 듯, 어휴...
갑자기 몬헌 드립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어쨌든 지나치게 기대만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볼 수 있던 영화인 듯.
그 생태 연구한다는 여자가 너무 짜증난 것만 빼면.
난 개인적으로 여자 캐릭터는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 점수를 더 주는 숭배쪽이지만, 오랜만에 혈압오르는 여캐를 봐서 참...
보고 있으면 역성차별로 고소하고 싶을 만큼 남자들 부려먹어서 오빠라는 애는 멧돼지에 치어서 전신골절 당하지, 순경한텐 넌 남자니 니가 내려가서 멧돼지 상대하라고 하지...

여캐가 나와서 징징거리는 걸 볼 때마다 내 심정
뒤에서 숨어서 위험한 건 남자만 시키는 게, 다른 영화처럼 남자들이 자진적으로 나서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현실감 있어서 불편했다고 해야 하나... -ㅠ-
그리고... 이 영화의 개그씬은 나랑 좀 안 맞는 편이라고 해야 하나, 감독의 센스랑 취향이 맞아야 한다고 해야 하나.
전체적으로 So So 수준으로 본 영화지만 가끔 치는 슬랩스틱 개그드립이나 미친년 드립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어서...
특히 스토리를 보면 미친년은 정말 나올 이유가 없었는데, 아무리 봐도 감독이 자기 취향이라 넣은 씬들 같아서 말이죠. -_-;
앞으로도 이 감독 영화볼 땐 이건 조심해야 할 듯.

오늘의 짤방. 일본에서 관객 200만 넘었다고 하더군요. 다음주부터 관람하면 선물도 준다니 꼭 봐야지






![[블루레이] 28일 후](http://image.aladdin.co.kr/coveretc/dvd/coveroff/9246983289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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